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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3일 13:11 대전=허재구 기자

산림청, 한식·식목일 앞두고 전국 산불 특별 기동단속 돌입

청명과 한식을 맞아 성묘객과 입산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이 평년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고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예년보다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방산림청, 국유림관리소,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관계 기관은 물론 산림 관련 협회와 단체 등 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특별 기동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주요 단속 대상 지역은 △성묘객이 집중되는 공원묘지와 가족묘지 주변 △전국 나무심기 행사장 △국립자연휴양림·수목원·숲체험시설 등 산림 내 다중이용시설이다.

이들 장소에서는 불법 소각, 산림 내 흡연, 인화물질 사용 등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인다. 또 입산이 금지된 통제구역에 무단으로 출입하는 행위도 강력히 단속한다.

산림 인접 지역의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찾아가 주민에게 불법 소각이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알리고 관련 법령을 안내하는 등 예방 중심의 홍보·계도 활동도 병행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얼마 전 경북·경남·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역시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며 "성묘, 나무심기 등으로 산을 찾을 때 반드시 산불 예방 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타인의 산림에 고의로 불을 지를 경우 최소 5년에서 최대 15년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실수로 산불을 낼 경우에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최대 3000만원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산림 또는 인접 지역에서 불을 피울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산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인화물질을 소지하고 입산한 경우에는 3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전=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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