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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3일 11:35 경북=심용훈 기자

경북 "산불 피해액 1조 이상 추정"…지역 재건 특별법 건의

경북의 초대형 산불 피해액이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시·의성·청송·영양·영덕군 등 북부지역 5개 시·군 산불 피해조사(4월2일 기준)를 통해 도로, 문화재, 체육시설, 종교시설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진행 중인 피해조사율은 주택 70%, 농작물 86%, 가축 98%이고 피해 면적이 넓은 산림의 경우 30%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피해조사액은 약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도는 이번 경북 북부권의 산불 피해 규모가 큰 만큼 조사를 마치면 피해 규모가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불피해와 관련한 영상브리핑에서 정부, 국회에 추경 요청과 함께 건의 사항을 전했다.

이 지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조사 복구를 위한 신속한 행정절차"라며 "복구계획 확정까지 60일에서 90일까지 걸리는 처리 기간을 대폭 단축해 1개월 안에 가능하게 행정처리를 간소화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어 "모듈러 주택을 1년간 지원해 주택 건축 기간을 확보하고 마을 형성을 유도해야 한다"면서 "사용한 모듈러 임시주택은 평상시 이동식 호텔로 활용하고 재난 시 임시주택으로 긴급투입하도록 행정안전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경북 초대형 산불 피해복구 및 지역재건을 위한 특별법 마련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피해 복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방 소멸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초대형 산불 대응 장비 및 인프라 확충의 근거를 마련하고 효율적인 산불 진화를 위한 권한도 현장중심으로 이양해야 한다" 면서 "지역 소멸 방지와 산불의 효율적인 진화, 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신의 산불진화장비와 대응체계 고도화를 도모하기 위한 예산과 피해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특별 지원이 반드시 편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심용훈 기자 yhs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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