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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3일 11:35 김하늬 기자

트럼프 상호관세 태풍…급락 출발 뒤 낙폭 다소 축소 [Asia오전]

이날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2.95% 급락한 3만4673.69로 오전 장을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4.6% 넘게 하락하며 3만4104선까지 밀렸다가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 지수가 3만5000엔 이하로 떨어진 건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엔/달러 환율도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직후 엔화 강세로 150엔대에서 한때 147엔대까지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은 24%의 상호관세율이 발표되면서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한 매도세가 쏟아졌다"며 "개장 후 1600엔 넘게 하락한 뒤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을 멈췄다"고 짚었다.

우에노 히로유키 미쓰이스미토모트러스트 수석전략가는 "가정하고 있던 시나리오 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내용"이라며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구치 마사히로 SMBC신탁은행 투자조사 부장도 "관세율 인하를 향한 교섭은 지금부터 본격화하기 때문에 불투명감은 불식되지 않았다"며 저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반면 상호관세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 됐기 때문에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있다. 야마토 증권의 츠보이 유호 수석전략가는 "지난달 31일에도 1500엔 넘게 하락하는 등 시장에서는 상호관세 영향을 앞서서 계산했을 것"이라며 "현재 바닥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다. 현지시간 11시3분 기준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24% 빠진 3342.14에서, 개장 초 2만2600선까지 밀렸던 홍콩 항셍지수는 1.42% 하락한 2만2872.20에서 거래 중이다.

대만 증시는 청명절로 이날 쉰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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