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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3일 11:30 방윤영 기자

금감원, 회의 열고 24시간 비상대응체계 가동

금감원은 이날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주요 임원과 부서장이 참석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금감원은 이날 발표된 미국 관세조치 내용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공격적 수준으로 글로벌 증시하락과 성장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날 중국 34%·한국 25%·일본 24% 등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와 전세계 보편관세 10%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가 즉각 실행될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며 "일일 모니터링 체계 강화,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시장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이날 오전 F4(거시경제·금융시장현안 간담회)에는 참석했으나 금감원 금융상황 점검회의에는 불참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금융상황 점검회의는 이 원장이 주재하고 시장 안정화 등을 위한 메시지를 내왔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함께 '한은-금융연구원 공동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사의표명 관련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이 원장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병환) 금융위원장께 전화해 제 (사의)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정부가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원장은 지난달 13일 "직을 걸고라도 (재의요구권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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