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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3일 11:17 박소연 기자

오세훈 "트럼프와 패키지 딜 가능…조선업 등 투자협력 제시해야"

여권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트럼프와는 여전히 '패키지 딜'이 가능하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3일 SNS(소셜미디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썼다.

오 시장은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이 타격을 입게 되면 물가, 환율 등 경제 전반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특히 일본(24%), EU(20%)보다 높은 상호관세율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한국 관련 보고서를 보니 한국이 '환율 조작 및 무역 장벽을 포함한 미국에 대한 관세' 50%를 부과하는 것으로 계산돼 있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다수 발견된다"며 "상호관세 부과 이후에도 협상의 여지는 있으니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철저한 대응 논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그 핵심은 LNG 조선업, 원전, 첨단 배터리 등 미국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협력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트럼프의 관세 공세를 완화하고 한미 양국의 상호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협력의 틀을 구축하는 전략"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우리의 목표는 변함없이 공정한 무역 환경을 조성하고 한국의 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데 있다. 서울시는 이 상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국민과 시민, 그리고 한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 위기, 물가 상승,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적 경제 위기 속에서 헌재 선고를 앞두고 혼란을 부추기는 정쟁은 자제되어야 한다"며 "국가 앞에 닥친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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