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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18일 16:35 김지훈 기자

"개미들, 잠은 다 잤네"…K-증시 흔들 빅이벤트 줄줄이 대기 중

코스피지수가 18일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이날 새벽부터 20일 새벽까지 엔비디아 컨퍼런스, 삼성전자 주주총회,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연달아 앞뒀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

이번 이벤트들을 계기로 AI(인공지능), 반도체, 미국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지 관건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마무리 되지 않은 것은 또 다른 변수로 꼽혔다.

코스피지수는 0.06% 오른 2612.34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16억원, 94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까지 이틀 연속 동반 순매수를 이어갔다. 개인은 6129억원 순매도였다. 전날 1% 넘게 상승한 이후 숨고르기 국면이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권 가운데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46% 올라 두드러진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화 그룹이 미국 조선소를 보유한 호주 방산조선기업 오스틸을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4% 올랐다. 현대차, 삼성전자우는 각각 0.75%, 0.95% 상승했다. 기아는 2.4% 내렸다.

SK하이닉스도 1.46% 내렸다. 삼성전자는 보합(0.00%) 마감했다.

시장은 한국시각으로 19일 새벽 예정된 젠슨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의 AI 컨퍼런스 GCT 2025 기조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에는 우리나라에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주총회도 예정돼 있다. GCT2025와 맞물려 투자 심리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올해 GTC 황 CEO 연설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주요 주제로는 자사 제품과 AI 생태계, 양자컴퓨터 등이 예상된다. 황 CE의 연설이 반도체 등 국내 관련주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시장 일각에선 황 CEO가 GCT2025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기업을 언급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황 CEO는 지난해 GTC 행사에서 삼성전자 전시 부스를 직접 방문해 서명을 남기면서 이목이 쏠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블랙웰을 이을 차세대 AI칩 '루빈'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관련주 영향이 주목된다"라며 "삼성전자 주주총회도 예정되어 있어 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FOMC의 3월 정례회의 결과는 한국시각으로 20일 새벽 3시에 발표된다. 시장에선 FOMC가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FOMC에서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힌트가 나올지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해 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주에 일본, 영국, 중국의 통화정책 회의도 몰려있다.

김 연구원은 "통화정책회의 결과 반영과 더불어 주 후반으로 갈수록 탄핵심판 선고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관망세가 연장될 전망"이라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0.27% 상승한 745.54에 마쳤다. 개인이 51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7억원, 19억원 순매도했다. 코오롱티슈진이 14.46% 급등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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