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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18일 12:38 배한님 기자

금투협 "4월, 채권가격 소폭 상승할 듯"

환율 하락 전망 23%p↑…채권시장 심리 끌어올려

금융투자업계 채권 관련 전문가들이 오는 4월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금리와 물가 부문에서 채권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환율 하락 기대감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채권 시장 심리를 끌어올렸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는 18일 '2025년 4월 채권시장지표(BMSI)'에서 종합 BMSI는 103.1로 지난 3월(101.9) 대비 1.2p(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환율 하락 전망이 확대되면서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다.

BMSI는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설문을 통해 산출되는 지수로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여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할 것을,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 위축돼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에서의 금리 상황이 3월보다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전망 BMSI는 104.0으로 전원 대비 17.0p 하락했다. 전문가들의 52%는 금리보합을, 22%는 금리상승을 예측했다. 각각 전월 대비 5%p, 6%p 상승한 수치다. 반면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26%로 전월 대비 11%p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상반기 국내 국고채 공급물량 등 수급요인으로 4월 금리 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물가 관련 채권 심리도 11.0p 하락한 85.0이었다. 응답자의 22%가 물가상승을, 71%가 물가보합을 예측했다. 물가하락을 응답한 비율은 전월 대비 10%p 하락한 7%에 불과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로 전월(2.2%) 대비 하락했으나, 높은 환율수준 등 상승압력이 있어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환율과 관련된 채권 심리는 큰 폭 개선될 전망이다. 환율 BMSI는 122.0으로 전월(93.0) 대비 29.0p 상승했다. 이에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7%로 전월(14%) 대비 23%p 늘었다.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전월 대비 6%p 하락한 15%였다.

금투협은 "유럽의 적극적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대적 달러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4월 환율하락 응답자가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의 응답을 받았다. 응답자는 채권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23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3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33명, 기타 41명 등으로 구성됐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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