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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18일 08:03 방윤영 기자

대한전선, 수주잔고 역대 최대치…하반기부터 이익률 개선-하나

유재선·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 수주는 3조7000억원, 수주잔고는 2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전력수요 상승 예상에 기반해 송전설비뿐만 아니라 초고압 케이블 수요도 동반 증가하면서 중장기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싱가포르·스웨덴 등에서 수주한 초고압 프로젝트 외에 대만·유럽 등에서도 기회가 많은 모습"이라며 "수주잔고에서 미주·유럽 등 해외 비중이 상승하고 있어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대 성장이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이 전년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도 2월부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주잔고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적으로 경신하는 가운데 수주단가가 높은 물량이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매출 인식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1348억원으로 추정된다. 초고압·해저케이블 매출 비중 확대 시점에 맞춰 올해 하반기부터 외형뿐만 아니라 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회사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성장에 대비해 해저케이블 생산공장 투자를 진행 중이다. 완공시 생산능력은 1만8000MT(미터톤)으로 기존대비 5배 이상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물량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

유재선·채운샘 연구원은 "국내 해상풍력특별법 통과로 설비투자가 활성화될 여지가 있고 2027년 생산 목표로 선제적인 투자를 집행했기 때문에 시장 개화 시점에 맞춰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규 제품의 해외시장 진입 초기 학습비용 등이 발생할 여지는 있으나 소수 업체로 과점화된 시장에서 새로운 공급자로 부각되면 이미 시장에 형성된 높은 마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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