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거래 종목이 대폭 늘어나면서 포스코엠텍이 개장 직후 급격한 가격 변화를 겪었다. 매우 적은 수량으로 거래가 체결되면서 시장가를 형성한 결과다.
17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엠텍은 이날 프리마켓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인 1만8460원(30.00%)에 거래됐다. 체결수량은 단 100주다. 전 거래일(지난 14일) 종가는 1만4200원이었다.
포스코엠텍 주가는 이날 오전 8시2분 1만4630원(3.03%)으로 떨어지며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8시2분28초 기준 넥스트레이드에서 포스코엠텍 체결 수량은 단 30주다.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에서 포스코엠텍의 거래 대금은 17억2900만원, 체결 거래량은 11만3540주다.
프리마켓의 영향으로 포스코엠텍 정규시장 시가는 전 거래일 대비 6.62% 오른 1만5140원에 형성됐으나, 장중 하락해 1%대 강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정규시장에서 포스코엠텍의 종가는 전일 대비 240원(1.69%) 오른 1만4440원이며, 거래수량은 63만3227주다. 이날 프리마켓부터 정규시장 마감까지 넥스트레이드에서의 거래수량은 약 33만주다.
금투업계는 부족한 유동성으로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종목의 가격 변동성이 심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엠텍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단 100주만으로도 가격이 요동칠 수 있다"며 "정규장이 아닌 프리마켓, 애프터마켓에서는 주가만 보고 추종 거래하지 말고 해당 기업의 펀더멘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트레이드는 이날부터 거래 종목을 110종목으로 확대했다. 지난 4일 코스피 5종목, 코스닥 5종목, 총 10종목으로 거래를 개시한 지 약 2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