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하기   닫기 www.38.co.kr
2025년 03월 14일 16:35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화웨이 "PC에 MS 윈도우 아예 안쓴다"…OS 완전독립 선언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를 찾은 관람객들이 화웨이 부스에서 '트리폴드폰' 메이트XT를 살펴보고 있다.   MWC는 전세계 800여 개의 이동통신사가 참여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행사로,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열리는 CES, IFA와 함께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MWC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187곳으로 지난해보다 22곳이 늘었다. 2025.3.4/뉴스1  중국 대표 IT기업 화웨이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사용 미국 상무부 라이선스 연장을 중단하고 100% 자체 OS(운영체제)를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일부 공공 납품 PC에 자체 OS를 적용하기 시작한 지 6개월 만의 완전 독립 선언이다.

1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렌서에 따르면 화웨이 핵심 관계자는 이날 현지 기자들과 만나 "미국 상무부에서 발급한 (MS 윈도우 사용에 대한) 화웨이 라이선스가 만료됐고 연장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화웨이에 대한 윈도우 운영 체제 공급은 이달 말 완료된다. 이후 화웨이는 중국 현지화 솔루션, 즉 중국산 칩과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PC만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화웨이는 100% 중국산 기술로 자체 개발한 AI노트북을 4월 출시한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인텔 CPU(중앙처리장치)가 아닌 화웨이의 팹리스 자회사 하이실리콘 제품을 장착할 예정이다. GPU(그래픽처리장치) 역시 화웨이 제품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의 핵심인 OS는 윈도우 대신 화웨이의 하모니 OS가 탑재됐다. 화웨이는 또 신작 노트북이 화제의 AI 챗봇 딥시크(DeepSeek)를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딥시크 관련 앱이 장착되는 한편 자동 업데이트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화웨이의 OS 독립은 지난해 이미 예고됐었다. 당시 화웨이 PC 등 디바이스 부문 고위 관계자는 외신에 "윈도우 탑재는 지금(2024년 하반기) 판매 중인 PC가 마지막이 될 수 있으며 앞으로는 자체 OS인 하모니 사용을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OS 전환 이유에 대해서도 "언제 미국 정부가 다시 제재를 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OS 독립이 시급하다"고 설명했었다.

화웨이는 이후 지속적으로 자체 OS 사용을 늘려 왔으나 윈도우 탑재 제품도 계속 생산해 왔다. 그러나 미중관계가 지속 악화하는 가운데 관세 등을 중심에 둔 미국의 경제 제재가 구체화하면서 OS 독립 시점을 앞당겼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화웨이는 세계 최초 3단 폴더블폰 화웨이 메이트XT를 지난 연말 중동, 올해 초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국제 시장에 공개했다. 고가인 메이트XT가 주력일 수는 없지만 이를 첨병으로 메이트60 등 볼륨모델을 해외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겠다는 거다. 이 과정에서 PC 판매도 늘리겠다는 게 화웨이의 복안이다.

주력인 스마트폰이 미국 제재로 인해 구글 OS인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화웨이 스마트폰은 모두 자체 OS인 하모니로 구동한다. 함께 판매될 PC의 OS를 통일해야만 앱 등 생태계가 일원화화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이 쉬워진다는 포석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역시 하모니 OS로 구동되는 전기차 등의 해외 시장 판매까지 염두에 뒀을 공산이 크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키워드림론 최대 4배 주식자금 & 고금리 대환상품 한도 오픈! (1644-6960)


[무료운세] 믿어야 돼 말아야 돼? 종목매수전에 믿고보는 "오늘의 운세"






[파워 인터뷰]





매수전에 점 부터 보고 가실께요 -> 오늘의 운세 [복채무료]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린트하기   닫기 www.38.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