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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12일 16:41 정혜인 기자

본격 "관세" 전쟁에 흔들리는 시장 [Asia마감]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07%(25.98엔) 오른 3만6819.09로 거래를 마쳤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 환율이 달러당 148엔대에서 거래되며 엔저 움직임을 보이고, 주가지수 선물에 해외 단기 자금 등이 유입된 것이 지수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 우려가 다소 후퇴한 것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가 이 합의안에 동의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쟁 발발 3년여 만에 임시 휴전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우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계속 고조되고,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위험자산) 리스크 회피 목적의 매도세도 존재한다"며 "지수가 전일 종가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등 방향성이 부족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중화권에서는 대만 홀로 상승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3%(7.91포인트) 떨어진 3371.92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10여 분 앞두고 1.04% 빠진 2만3532.58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0.94% 오른 2만2278.36으로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는 "중국 증시는 당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장중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로 인한 미·중 갈등 심화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전날 월마트를 불러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로 발생한 부담을 중국 공급업체에 떠넘기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감독이 더욱 강화해 양국 간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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