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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11일 11:19 박상곤 기자

권성동, 野에 선관위 특별감사법 촉구…"불공정 온상 개혁해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여당 소속 108명 의원 전원 명의로 발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별감사 실시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특별감사관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선관위특별감사법) 처리 협조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관위에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친인척 채용 비리, 부실 근태 관리가 드러나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지난주 금요일(7일) 국민의힘 108명 의원 공동명의로 선관위특별감사법을 발의했다"고 했다.

이어 법안에 대해 "부정과 비리로 얼룰진 선관위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감사관을 임명해 선관위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하며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텔레그램으로 의원들 의사를 확인 후 법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불공정의 온상으로 전락한 선관위 개혁을 위해 우리 당이 발의한 선관위특별감사법 처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도 여당 의원에게 전달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9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한남동 관저로 돌아간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다행히 건강해 보였다. (윤 대통령은) '나는 괜찮다. 오로지 국민과 나라만 생각하겠다'고 하면서 아주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과 의원님들에 대해 미안함과 고마움이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저도 이 자리를 빌려 원내대표로서 그동안 의원 여러분께서 각자 소신에 따라 장 내외, 상임위와 지역을 누비면서 당과 나라를 위해 제 역할을 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당 지도부가 다소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인내와 절제를 보여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10일)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3주년이었다. 여기 계신 많은 분께서 우리 당원 동지들과 함께 윤석열 정부를 만들기 위해 큰 노력을 해 주셨다"며 "3년이 지난 지금 우리 대통령은 직무정지된 상태다. 가슴이 아프지만 멈출 수는 없다. 이재명 내전 세력에 맞서 민생 안정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장외집회와 철야농성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사회 혼란에 기름을 붓겠다는 것이다. 29번 줄 탄핵 금단 증상을 느꼈는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심우정 검찰총장까지 탄핵하겠다 협박하고 있다"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은 국가를 혼란으로 몰아가는 내전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탄핵 선고를 통해 부당한 보복 탄핵을 바로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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