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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26일 17:44 김성은 기자

野 송기헌 "고령화·지방소멸 위기 속 대학 역할 재정립해야"

"'K-UBRC(한국형 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 모델)' 모델이 활력있는 고령친화도시 정착을 선도하는 동시에 지역과 대학을 살리는 혁신적인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대학과 협력해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령친화대학과 K-UBRC 도입을 위한 입법·정책토론회'에서 "고령화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UBRC(University Based Retirement Community)이란 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 모델로 고령화와 지역소멸 문제를 극복할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UBRC는 대학의 인프라와 지적 자산을 활용해 은퇴자들에게 생활, 돌봄, 의료, 학습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고자 한다.

송 의원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00개 이상의 UBRC가 조성돼 있고 앞으로 2032년까지 400여 개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고령친화도시 구축에 있어 대학의 지위와 역할'을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명연 상지대학교 경찰법학과 교수는 "세계적인 고령화 흐름 속에서 지역사회와 대학이 연계한 고령친화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WHO(세계보건기구)의 '고령친화도시' 개념을 소개하며 대학이 교육·연구·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고령층의 사회 참여와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거점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한국형 고령친화대학(Age-Friendly University, AFU) 모델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윤홍근 박사(전북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는 "UBRC가 단순한 노인 주거단지가 아닌 평생교육, 건강관리, 사회활동이 결합한 모델"이라며 국내 UBRC 도입을 위해 필요한 법·제도적 과제들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국회에서 국내 은퇴자 도시 조성 방안을 연구해 온 의원 연구단체 '국회 은퇴자 도시 연구포럼'(공동대표 맹성규, 이양수 의원)을 비롯해, 대학 소유의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K-UBRC'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원주시 상지대학교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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