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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24일 11:48 박미주 기자

"中 신종 박쥐 코로나, 인간 전파 가능성 적다"…팬데믹 일축한 질병청

김은진 질병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24일 오전 진행된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이게(신종 박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겼다고 해서 인체 내로 바로 감염이 되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일어나는 거 아니냐라는 확대 해석이 있는데 이는 정당하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며 "추가적으로 동물 실험이나 임상 연구 등을 통해서 병원성이라든지 감염력 같은 거는 더 연구가 돼야 하나 아직까지는 매우 인간에게 감염되는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고 아직까지는 인간에게서 발견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는 실험실에서 세포를 이용해 구조 분석이나 세포 간의 결합력 정도를 분석한 거라 동물이나 또 더 나아가서 임상적으로의 확대 해석을 논문에서는 좀 자제해 달라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 바이러스는 박쥐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통해 감염되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 대비 결합 능력이 상당히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장된 해석은 금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질병청은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 개발 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방역 당국에서 신종 감염병 대비 대응 중장기 계획이라는 것을 가지면서 예측이라든지 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mRNA 백신을 개발하는 일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들은 최근 박쥐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HKU5-CoV-2'를 발견했다.

연구진들은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와 동일한 세포 표면 단백질로 구성돼, 인간 수용체를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HKU5-CoV-2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메르베코바이러스군에 속하는 코로나바이러스다.

연구진들은 이 신종 바이러스가 "더 넓은 숙주 범위와 더 높은 종간 감염 잠재력을 가질 수 있으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아직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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