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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19일 11:11 정경훈|박상곤 기자|기자

김문수 "계엄 전 "계엄해야" 많이 들어…그런 말 꺼내지 말라 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전직 장성 등으로부터 계엄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절대 그런 말을 꺼내지 말라고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께서 저에게 계엄을 말씀하셨으면 극구 만류하고 반대했을 것이다. 저는 기회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계엄 전 계엄에 대해 많이 들었다"며 "제가 생각하기에 계엄의 성공 조건은 군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이다. 또 군이 계엄을 했을 때 거기에 호응하는 국민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국민 중) 누가 호응합니까. 군을 장악하지 못해서 여기 와서 (군인들이) 울고불고 했던 것 아닌가"라며 "군 장악이란 것이 옛날처럼 되지도 않는 때고 국민들이 '다른 방법이 있는데 왜 계엄을 하나'라고 호응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만류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계엄 전 계엄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게 무슨 뜻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옛날에 군에 계셨던 분들이 답답하니 '부정과 비리가 많은데 계엄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 것"이라고 했다.

'(계엄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사를 들었다는 뜻은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이 아니라 계엄 전 시중에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전쟁 상황이면 할 수 없이 (계엄이 선포되겠지만) 그런 상황까지 갔던 것은 아니지 않나. 지금은 계엄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장관은 '부정선거론'에 대해 "많은 갈등이 있는 부분"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진위를) 가릴 행정적 책임이 있는 기관"이라고 했다.

이어 "부정선거를 주장하면 무조건 '아니다'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이뤄졌는지, 그 결과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끊임없이 검증하고 답하는 선관위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혜 채용 등 중앙선관위를 둘러싼 다른 부정적 문제가 선거 전반의 부정, 비리로 확산되는 과정은 참 불행하고 안타깝다"며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결하면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인간이 하는 일에 항상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나경원·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2030·장년 모두 Win-Win 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 참석차 국회에 방문했다. 행사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포함해 약 60명의 여당 의원이 참석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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