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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18일 18:04 김창현 기자

국민연금, 차세대 해외투자 통합시스템 오픈

이번 해외투자 시스템 개선으로 현지에서의 신속한 투자의사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기금 수익률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공단은 15년마다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데 이번 시스템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국내본사와 해외사무소에 동일한 운용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자산군별(해외주식, 해외채권, 멀티에셋 등)로 각기 다른 시스템을 통해 주문 및 포트폴리오 업무를 수행해와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통합시스템 오픈으로 흩어져 있던 주요 기능이 통합돼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이번 해외 전용망 설치로 접근성이 개선돼 국내와 동일하게 신속한 투자의사 결정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급변하는 금융시장 움직임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기금 시스템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였다.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를 자동으로 요약·번역하고, 다양한 시장 데이터를 한눈에 활용할 수 있게 돼 보다 정확한 의사결정도 가능해졌다.

1100조원 자산 규모에 걸맞게 리스크관리도 더욱 강화됐다. 수치에 근거한 정형데이터뿐 아니라 뉴스·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문자에 기반한 감성지수 등 비정형데이터를 활용해 국가·기업에 대한 조기경보 모니터링을 시스템화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국민의 노후 자산을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며 "AI 디지털 혁명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해외투자 운용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은 글로벌 투자를 위한 운영체계가 완성된 만큼 시스템 안정화 등을 위해 블랙록,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BNY멜론 등 관련 기관과 지속해서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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