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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첨단소재 "이차전지 캐즘 불구 고성장"…내달 코스닥 상장
"대진첨단소재는 이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향후 미국 공장 설립을 통한 CAPA(생산능력) 확대와 CNT(탄소나노튜브) 도전재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
유성준 대진첨단소재 대표는 13일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대진첨단소재는 2019년 설립한 글로벌 화재 및 대전방지 솔루션 기업이다. 독자적인 CNT 표면 개질 및 분산 기술과 진공, 압출, 사출 등 3대 성형 공정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고객 맞춤형 설계부터 양산까지 가능하다.
매출은 주로 이차전지 대전방지 소재(대전방지 트레이, PET 이형 필름) 부문에서 발생한다. 이는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정전기와 이물질을 제거해 화재를 예방하고 불량 셀을 줄여 생산수율을 높이는 데 쓰인다. 대진첨단소재는 독자적인 CNT 표면 개질 및 분산 기술을 통해 기존 소재 대비 뛰어난 대전 방지 성능과 2배 이상의 긴 성능 유지 기간을 제공한다.
대진첨단소재는 설립 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 69%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매출액은 670억원으로 2023년 전체 매출액(64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 수주액 역시 1270억원이다.
현재 세계 전기차 업체의 생산 공장이 있는 국가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맞춤 대응 전략을 펴고 있다. 한국 오창, 폴란드 브로츠와프, 미국 미시건, 오하이오, 테네시 등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대진첨단소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북미법인 생산시설 증축 △CNT 도전재 시장 진출을 위한 R&D(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테네시 주정부 지원 협약에 따라 2공장 추가 건설을 진행 중이며 조지아, 애리조나 등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제네랄 모터스(GM)나 혼다 등 전기차 시장 후발주자가 미국에 설립한 공장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하는 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생산능력에는 여유가 있으며 캐즘이 끝나고 늘어날 수요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사업인 CNT 도전재는 배터리의 성능을 한단계 향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재다. 이 소재는 분자 응집성이 높아 3개월 이상 보관이 어렵다. 일단 납품이 이뤄지면 대체가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상동다잔나노소재 등과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내 양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대진첨단소재는 맞춤형 설계 역량, 양산공정 수직 체계, 글로벌 생산기지 등 3요소를 다 갖춘 회사로 폼팩터 확장에 유리하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북미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CNT 도전재 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포트폴리오 및 글로벌 고객사 확장으로 첨단산업의 올라운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진첨단소재의 총 공모주식 수는 3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0만900~1만3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금액은 약 327억~390억원이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수요예측은 오는 17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20일부터 21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은 다음달 6일이다. 상장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박기영 기자 pg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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