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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12일 17:08 황예림 기자

금 품귀에, 은행권 "실버바"도 문의 폭증…"거래처 배송지연 통보"

금 수요가 폭증하면서 은행에서 실버바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실버바를 배달해주는 금거래소는 이날 배송지연을 통보하기도 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은행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5300만원 규모의 실버바를 판매했다. 국민은행이 1700만원, 신한은행이 3600만원어치를 팔았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실버바 판매규모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국민은행에선 실버바가 1000만원어치 팔렸는데, 지난달엔 1300만원으로 판매액이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12월에는 실버바 판매실적이 아예 없었으나 지난달 4700만원어치를 팔았다.

이달 실버바 증가세는 지난달보다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일이 7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이미 판매규모가 지난달 판매액의 89% 수준을 기록해서다.

국민은행은 실버바 거래처인 '한국금거래소'로부터 배송지연을 통보받기도 했다. 국민은행에서 실버바 구매가 이뤄지면 한국금거래소가 3영업일 안으로 실버바를 배송해주는데, 이 기간이 10영업일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골드바 판매 중단으로 실버바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늘어나면서 실버바를 제공하는 업체측에서 배송지연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쯤 한국조폐공사는 온·오프라인 판매처와 13개 금융권 위탁판매처를 대상으로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라고 공지했다. 골드바를 조달하는 조폐공사가 수급을 중단하면서 국민은행도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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