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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05일 18:25 방윤영 기자

빗썸 최대주주 비덴트, 회계기준 위반으로 과징금 "51억"

금융위원회는 5일 제2차 회의를 열고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비덴트에 대해 과징금 46억5000만원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 대표이사 등 2명에게는 5억2000만원을 부과했다. 총 과징금 규모는 51억7000만원에 달한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비덴트에 대해 감사인 지정 3년과 검찰통보 조치 등을 결정했다. 특수관계자 주석 미기재, 파생상품 부채 미계상 등에 따른 조치다. 회사와 함께 전 대표이사와 전 담당임원을 검찰에 통보했다.

더불어 업무집행 지시자에 대해서도 검찰에 고발했다. 업무집행 지시자는 빗썸 관계사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은 강종현씨로 전해진다. 증선위 의결에 따르면 비덴트는 업무집행 지시자가 차명 보유한 주식을 매수하고, 업무집행 지시자가 공동지배하고 있는 회사와 자금·상거래를 했다. 그런데도 이를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 2024년 11월7일 보도 참고 [단독]증선위, '빗썸 관계사 실소유주 의혹' 강종현 검찰 고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빗썸의 최대주주는 지분 73.56%를 가진 빗썸홀딩스로,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비덴트다. 빗썸홀딩스 지분 34.22%를 보유했다.

비덴트 감사업무를 수행한 대현회계법인은 과징금 2억6000만원을 부과받았다.

분식회계 혐의가 적발된 코스피 상장사 DI동일에 대해서는 회사에 과징금 42억4000만원, 전 대표이사 등 3명에게는 10억5000만원을 의결했다. 감사절차를 소홀히 한 신한회계법인은 과징금 1억8000만원이 결정됐다.

DI동일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아닌 회사를 연결대상에 포함해 자기자본과 수익·비용 등을 과대계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선위는 지난해 회사와 전 대표이사, 전 담당임원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특수관계자거래 주석을 누락한 대한토지신탁에 대해서는 회사와 전 담담임원에 대해 과징금 1억원과 7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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