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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31일 15:06 이승주 기자

""딥시크 쇼크" 대책 만들어야"...민주당, 4일 긴급 간담회 개최

중국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 AI 모델을 공개해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혁신특별위원회가 오는 4일 한국인공지능협회와 함께 '딥시크 쇼크' 대책 마련과 AI 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다.

황정아 민주당 과기특위 위원장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위 발대식에서 "AI 종주국, 과학기술 종주국이 되겠다는 각오로 총력을 다하겠다"며 "국회 과방위에서도 AI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포함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투자한 비용의 10분의 1에 불과한 비용으로 오픈AI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내놓는 데 성공했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글로벌 빅테크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기존의 통념이 깨진 것"이라며 "과학기술의 한계가 없듯이 이런 춘추전국 시대에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에도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위에서 사회 각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네트워킹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으로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를 앞당기겠다"며 "EU는 AI 등 신산업을 위해 규제 타파를 선언했다. 미국은 최소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한다. 우리 특위도 규제 철폐, 예산 투자 정책 발굴 등의 현장의 목소리를 혁신의 씨앗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언주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딥시크 쇼크'와 관련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은) 예상 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시장에 충격을 준 것 같다. 놀라운 일이지만 중국 시장 특유의 정보 투명성 부족을 감안해, 딥시크 측 주장을 액면 그대로 다 믿기 전에 시장의 (딥시크 기술에 대한) 검증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략위원회에서 AI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성장 전략을 만들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AI 분야 발전을 위한 제조 노하우 등 지식재산권 보호 시스템에 대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입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딥시크 사례는 엔비디아 등 미국의 빅테크가 지배하는 AI 생태계에서도 창의성 등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AI 추격국인 우리에게도 고무적인 현상으로 (AI 관련) 공격적 투자와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앞으로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국가 차원 대대적 지원과 규제 완화도 논의해야 한다. 에너지 믹스도 그 차원에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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