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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31일 10:42 박상곤|유재희 기자|기자

與김상훈 "민주당, 추경 입에 올릴 거면 예산 삭감 사과부터 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거듭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요구하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최소한 추경을 입에 올릴 거면 작년 연말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삭감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라"고 비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설 연휴 기간 국민의힘이 무작정 추경과 연금개혁을 반대한다는 허위 사실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명확히 말한다. 국민의힘은 추경 요인이 있을 때 여·야·정 협의를 통해 추진하자는 입장"이라며 "연금개혁은 오히려 시종일관 (국민의힘이) 조속한 협의를 요구해왔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작년 예산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이재명 피고인이 주장하는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1조원 증액을 정부와 국민의힘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에 민주당은 당정에 보복하듯 총 4.1조원을 감액해 본회의 강행 처리했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아마 이때부터 민주당은 1월 추경을 생각한 것 같다"며 "정부와 국민에게 꼭 필요한 예비비와 민생 수사에 예산이필요할테니 이를 볼모 삼아 경제효과가 입증되지 않고 오히려 부담되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예산 1조원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에 필요한 13조원까지 묶어 추경 충당 계획을 세울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경제에 대한 고민 없이 추경해야 한다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추경에 반대한다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연금개혁도 마찬가지다. 지난 국정협의회 실무협의에서 우리 당의 주된 의제가 연금협상이었다"며 "민주당 의제엔 포함되지도 않았고 우리 당은 연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에 양보할 수 있다고까지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보여주기식 민생 논의가 아니라 자기 성찰이 전제된 진지한 민생 현안 협의에 나서길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나 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 편성을 못 하겠다는 태도라면 우리가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며 "(민생 회복) 효과만 있다면 민생지원금이 아닌 다른 정책인 듯 무슨 상관이겠냐. 추경을 신속하게 편성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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