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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31일 07:39 심재현 기자

"3000달러 간다"…트럼프 관세 압박에 금값 "사상 최고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이 이날 장중 한때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2798.59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가를 경신한 수치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8%가량 올랐다. 은 현물 가격도 이날 온스당 31.5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월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무역 갈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관세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광범위한 자산 위험이 있을 때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한동안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등 트럼프 의제와 관련된 위험자산에 몰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거듭 강조하면서 투자심리가 안전자산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이 자국에 수입되는 금괴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도 금값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를 10~20%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한 뒤 투자자들이 런던에 보관했던 금을 뉴욕으로 옮기면서 세계 최대 금 현물시장인 런던에서 금 부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값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파르탄 캐피털 서비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금 시세가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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