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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30일 17:34 박상곤 기자

與, 문재인-이재명 향해 "통합·포용? 나라 두 동강 낸 장본인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만나 통합과 포용 행보를 강조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듣기 거북하다"고 비판했다.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의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문 전 대통령이 '현재 당면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길일뿐만 아니라 큰 정치적 변화가 생겼을 때도 포용하고 통합하는 행보가 정치적 갈등을 치유하는 방안일 것'이라고 각별히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도 '크게 공감하고 있고 그런 행보를 하겠다'는 답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정치와 사회를 극단적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은 두 장본인이 이제 와서 '포용과 통합'을 말하는 것이 참으로 듣기 거북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정권을 잡자마자 '적폐 청산'을 내세워 대한민국을 '정치 보복 광풍'으로 뒤덮었던 정권이 바로 문재인 정권 아니냐"며 "극단적 진영 갈라치기와 '조국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로 나라와 국민을 두 동강 냈던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아니냐"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어떻냐"며 "입법 폭주와 탄핵 중독, 특검 중독, 내란 독재 행태, 국민 카톡 검열, 여론조사 검열, 언론사 광고 검열 논란 등 바로 지금 '극단적 정치 분열의 정점'에 계신 분이 바로 이재명 대표"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를 향해 "정초부터 '포용과 통합' 같은 '자기 모순적 발언'을 중단하고, 그동안의 '극단적 분열과 갈등, 국민 갈라치기 행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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