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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29일 10:59 김주동 기자

"지구 멸망까지 89초"…멸망시계 역대 최단 시간 남아

28일(미국시간) 핵과학자회보는 지구멸망시계가 자정까지 89초 남았다고 발표했다. 지구멸망시계는 자정을 멸망 시간으로 가정한 시계로 2023년과 지난해에는 90초였다. 당시에도 역대 최단 기간이었는데, 이번에 1초 당기면서 그 기록을 경신했다.

핵과학자회보는 노벨상 수상자, 핵 과학자 등 전문가가 지난 1년 국제 정세를 판단해 지구멸망시계의 남은 기간을 발표한다.

올해도 핵 위험, 기후 변화, 파괴적인 기술 등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중국의 대만 압박 강화, 북한의 다양한 탄도 미사일 실험, AI(인공지능)의 군사적 활용 위험 및 AI로 인한 거짓정보 확산 우려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거론됐다. 단체는 중국에 대해서는 핵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핵과학자회보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중국, 러시아는 문명을 파괴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서, 이들 세 국가에 "세계를 벼랑 끝에서 뒤로 물릴 주요 책임이 있다"며 '선의의 국제 대화'를 촉구했다.

한편 핵과학자회보는 1945년 일본 내 원자폭탄 투하 이후 조직돼 인류에 닥친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지구종말시계를 만들었다. 시계는 1947년 7분으로 시작돼 미국·소련(현 러시아)의 핵군축 영향으로 1991년에는 17분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2007년부터는 기후 문제를 시계에 반영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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