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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28일 16:30 박상곤|한정수 기자|기자

윤석열, 설 연휴 이후 면회 가능…국민의힘, 릴레이 접견 나서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일반 접견이 오는 31일부터 가능해진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설 연휴가 지난 뒤 2월부터 개별 의원 차원으로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 따르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윤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만큼) 인간적 차원에서 (접견을 가는 것이) 기본적 예의고 도리가 아니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서울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윤 대통령 면회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아직 윤 대통령 측과 접견 날짜를 조율하거나 확정 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에 관해 결정했던 변호인 외 접견 금지 조치는 윤 대통령 사건을 검찰에 넘기면서 해제됐다. 접견 금지가 해제되면서 윤 대통령은 변호인 이외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가족 등 다른 사람들과도 만날 수 있게 됐다.

다만 현행법상 공휴일엔 일반 접견을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윤 대통령에 대한 일반 접견은 설 연휴가 끝난 오는 31일부터 가능하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내달부터 윤 대통령 면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휴 때에는 일반인들이 접견할 수가 없다"며 "다음 주 월요일(3일)부터 접견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뿐만 아니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왔던 국회의원들, 당협위원장들 다 (윤 대통령을) 접견하고 싶어 한다"며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가서 윤 대통령에 인사드리고 기운을 북돋아 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는 기자들 물음에 "친분이 있는 목사님께 성경책을 보내달라고 해서 그 책을 보고 있다. 탄핵 심판에 대한 준비를 본인 스스로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주변에서 걱정하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했고, 오히려 밖에 있는 분들한테 죄송스럽고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의 윤 대통령 면회 가능성에 대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한 뒤 가는 것 아니겠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이번 계엄이 왜 내란이냐,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최근 김건희 여사의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15일 이후 얼굴도 한 번도 보지 못했고 또 볼 수도 없었는데 건강 상태가 어떤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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