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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28일 16:58 유예림 기자

"라면 먹고 화장실 쓰세요" 진흙발도 환영…화재 현장 문 활짝 연 식당

28일 의정부 소식을 알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따르면 한 시민은 지난 15일 "화재 현장 바로 인근 식당 사장님이 소방관을 위해 식당을 열어주셔서 라면, 김치, 반찬 등을 취식할 수 있게 해주시고 끓인 물과 따뜻한 공간을 내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불편함 없이 소방관들이 휴식하며 현장 활동을 했다"며 "저희는 신발이 진흙 범벅인데 사장님이 더럽혀져도 괜찮다며 화장실도 내어줬다"며 "공직자로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길이 많이 없어 이렇게라도 제보한다"고 했다.

SNS를 통해 퍼진 이 미담은 지난 14일 오후 8시4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산업단지 내 한 유리 제조 공장과 침구 제조 공장 사이에서 발생한 화재 중 일어났다.

당시 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는데, 화재 현장 인근에서 산장식당을 운영하는 김영완 사장은 재난 문자를 확인한 뒤 현장으로 향했다. 김씨는 소방대원, 경찰관 등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새벽 시간에 식당 문을 열었다. 그는 식당에서 소방대원들이 컵라면과 커피 등을 먹을 수 있게 했다. 물을 끓이고 반찬을 꺼내줬고 화장실도 개방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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