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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27일 18:00 홍효진 기자

트럼프, 연방재난관리청 "대대적 손질"…검토위원회 설립 행정명령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대대적인 개혁을 목적으로 전면 검토에 들어간다.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국토안보부 장관 등 연방 장관은 외부에서 선발한 인원 등을 토대로 위원회를 연방 FEMA 검토위원회를 꾸리게 된다.

FEMA는 재난 발생 지역에 긴급 인력과 물자 등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최근 몇 년간 이상기후 현상 증가로 FEMA 관련 재정 지원이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FEMA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비판해왔다.

연방 FEMA 검토위원회는 미국에서 발생한 재난의 공정한 처리를 목적으로 대통령에게 시정사항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위원회는 총 20명 이내로 구성되며 국토안보부·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재난 구호·지원, 자연재해, 비상 대비, 예산 관리 등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외부 인사가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 이후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3일 LA를 방문, FEMA를 폐지하거나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FEMA 내 정치적 편향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기관 자금이 이민자 관련 프로그램에 사용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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