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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23일 17:20 유선일 기자

LG전자 "美 관세 인상, 필요시 생산지 이전도 고려"

LG전자는 23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무역 적자국인 중국이나 멕시코, 베트남, 한국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들 국가는 LG전자의 주요 생산기지가 위치한 지역이고 만일 여기에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미국 수입 물량 제한, 세이프가드까지 취해지면 회사가 받을 관세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회사는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제품은 한 제품을 여러 생산지에서 대응할 수 있는 스윙 생산체제를 확대하고 코스트(비용) 경쟁력 기반으로 최적의 생산지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필요시에는 선행 생산으로 물량을 분산하고 유통업체와 협업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관세 인상 수준이 본질적으로 공급망 변화를 필요로 할 경우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팩토리와 미국 내 생산시설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생산지 이전, 기존 생산지별 생산능력 조정 등 생산지 전략 변화까지도 고려의 범위에 포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LG전자가 선점한 '가전 구독' 시장에 최근 삼성전자가 뛰어든 것과 관련해선 "일부 경쟁 심화 우려가 있지만 한국 가전 구독 시장이 확대되고 소비자 인식 제고에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회사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수 있도록 가전 구독의 본질인 지속적인 케어와 다양한 고객 경험을 강화해 LG전자만의 구독 브랜딩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또 "LG전자 구독의 핵심은 할부가 아니라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가전 구독 사업 한국 매출은 회사 전체 가전 매출의 27% 비중을 차지한다"며 "지난해 누적 매출 1조60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고 밝혔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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