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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23일 15:50 한지연|정진솔 기자|기자

한진해운 파산 절차 8년 만에 마무리…법원, 파산 폐지 결정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부장판사 나상훈)는 23일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폐지 결정을 내렸다. 파산폐지는 파산 선고에 의해 개시된 파산 절차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법원 결정에 따라 종료하는 것이다.

재판부는 "파산재단의 환가 업무를 모두 마쳤으나 수집한 환가액이 절차 비용과 재단채권액을 변제하기에도 부족해 채권자들에게 배당할 재원이 없으므로 채권자에 대한 배당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파산절차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경우 재무 상태가 악화해 채무자들에 갚을 돈이 없어져 파산 절차가 시작된 것인데 재산을 모두 처분해도 파산 절차 진행 중 발생한 비용 등을 갚기에도 부족해 더는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법원에 따르면 회생 및 파산 절차를 통해 파악된 파산채권 합계액은 약 3조5246억원, 재단채권 합계액은 약 6152억원이다. 파산채권은 파산 절차가 개시되기 전 발생한 채권을 뜻한다. 재단채권에는 파산 절차 진행 중 발생한 비용, 근로자 임금 등이 포함된다.

2017년 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7년10개월 동안 기업 자산을 처분해 얻은 현금 수익인 환가수집액은 약 4771억원이다. 이는 최우선으로 갚아야 하는 재단채권액을 변제하기도 부족한 금액이다.

한진해운은 2016년 9월부터 회생절차를 시작했다.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인정되면서 법원은 2017년 2월 한진해운의 파산을 선고했다. 이후 약 8년간 자산 회수와 권리관계를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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