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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23일 13:11 세종=최민경 기자

서부발전 사장 "오만 태양광 준공…중동 신재생 점유율 확대할 것"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오만 마나 태양광 발전소 준공 행사에서 "중동 지역은 2030년까지 약 40GW(기가와트) 이상의 태양광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어 서부발전이 확보한 입찰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170㎞ 떨어진 곳에 오만 마나 태양광발전소를 지었다. 국내기업이 오만에서 수주한 최초의 대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6000억원에 달한다.

서부발전은 준공에 이어 오만 마나 태양광발전소의 유지보수·관리(O&M)도 담당한다. 향후 20년 동안 생산될 전력은 발주처인 오만수전력조달공사가 구매를 보증한다.

이 사장은 "발전에 투자한 전체 금액이 약 6~7년 정도면 충분히 회수가 가능한 수익의 안정성이 확보가 된다"며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송배전 손실률 등과 관련해 발주처인 오만 정부 측에서 충분히 보장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수익 확보가 보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서부발전은 오만 마나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1.5GW(기가와트)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아즈반 태양광 발전 사업도 수주했다. 이 사장은 오만과 아랍에미리트(UAE)를 최적의 조건을 갖춘 태양광 발전 사업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만은 발전사업자에게 저렴한 부지 임대, 송전 제약 보상, 전력구매계약(PPA) 보증과 같은 투자 친화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며 "주요 항구와 가까운 입지 조건을 통해 태양광 발전을 넘어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생산으로의 확장이 용이한 전략적 거점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UAE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허브로 자리 잡은 지역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일사량을 자랑한다"고 부연했다.

향후 서부발전은 태양광 발전을 넘어 수소 발전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중동은 전통적으로 석유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패권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석유 없는 미래'를 준비하며 재생에너지 분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해외에서 태양광 발전을 대규모로 함으로써 향후에 수소의 생산·저장까지 할 수 있는 전초 기지로 삼고, 추후에는 수소 발전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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