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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23일 14:17 윤지혜 기자

"택배 주소 확인" 스미싱 문자 잘못 눌렀다면 "이것"부터

'택배 배송주소 불일치. 주소 확인', '햇살론 대출 대상 선정'

이처럼 그럴듯한 문구로 인터넷 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문자 메시지가 온다면 악성코드 설치를 노리는 스미싱(문자 메시지로 개인정보나 금전을 갈취하는 사기 수법)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은 문자 메시지로 공문서를 보내지 않으므로 기관명이 포함돼 있다면 무시하는 게 좋다. 일반 기업에서 유사 문자를 발송했다면 공식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실수로 스미싱 문자 링크를 눌렀다면 즉시 스마트폰 백신 앱으로 악성코드를 검사해야 한다. 악성 앱이 설치됐다면 휴대전화는 비행기모드로 전환하고 초기화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계좌에서 현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112에 신고해 지급정지 신청을 해야 한다. 이 때 악성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전화 가로채기'로 범죄 조직이 전화를 받을 수 있어 다른 전화기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해 명의도용으로 인한 금융 피해를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했다면, 경찰에 알리고 '사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아야 추후에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스팸 문자 자꾸 온다면 '차단 앱' 설치"

23일 LG유플러스는 '스미싱 예방 가이드라인'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 택배를 사칭하는 등 스미싱 범죄 시도가 늘어나는 만큼 고객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부모님 휴대전화에 스팸 문자 차단 앱 설치 및 명의도용방지 기능 설정도 당부했다.

스미싱을 노리는 스팸문자가 과도하게 온다면 각 통신사가 운영하는 스팸차단 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스팸차단' 앱 내 스마트 스팸 차단 기능으로 스팸 우려가 있는 문자를 자동 차단하고, 고객에게 차단 내역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이 직접 차단할 문구나 번호도 설정할 수 있다. 예컨대 국제발신 중 0077로 시작되는 번호의 문자를 차단하고 싶지만 구글의 문자는 받고 싶다면, 차단번호에 '0077'을 등록하고 허용문구에 'google'을 등록하면 된다.

이통3사가 운영하는 PASS 앱에선 '내 명의로 가입된 휴대전화 목록'을 볼 수 있어 불법 명의도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가입제한설정' 메뉴를 통해 타인이 부모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없도록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부모님 휴대전화에 V3, 알약 등 백신 앱을 설치하고 실시간 감시가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전무)은 "개인정보를 노리는 범죄 수법이 매우 교묘해져 한눈에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명절 피해를 막기 위해 가족들이 예방법을 공유하면서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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