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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23일 09:57 오문영|조성준 기자|기자

진성준 "정부, 추경 입장 뒤집어…국민의힘 압력에 굴복한 듯"

기획재정부가 최근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구체적인 사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 관련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3일 "국민의힘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추경 예산 입장을 하루 만에 접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기획재정부가 어제 '현재 추경 사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문을 냈다"며 "그 전날인 21일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정협의회(국회·정부 협의회)가 열리면 추가적 재정 투입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던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상목 대행은 어려운 민생 지원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적 재정투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정치권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경제계, 일선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었다"며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입장 번복으로 (지난 22일) 여야 정책위의장 회동도 아무런 성과 없이 결렬됐다. 국민의힘은 현재 추경을 편성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입장 번복은 국민의힘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실제로 국민의힘은 추경 편성 필요성을 거론했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찾아가 정치를 할 생각이냐며 추경을 함부로 거론하지 말라고 압박했다"며 "물론 이창용 총재는 국민의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경제 수장인 최상목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압력에 굴복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을 향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경제성장률은 연일 하향 조정되고,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낮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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