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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3일 17:47 박상곤 기자


"앞으로 형님이라 부르지마"…與, "계엄 특검" 논의 중 감정싸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13. /사진=조성봉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자체 특별검사 임명법안(특검법) 관련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 감정 섞인 발언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두고 찬탄파(탄핵찬성파)와 반탄파(탄핵반대파)로 나뉜 여당 내 갈등의 골이 쉽게 봉합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13일 여당 내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 간에 고성이 오갔다.

A의원이 공개적으로 탄핵을 찬성한 찬탄파 B 의원을 비판한 게 발단이었다. B의원은 이날 의원 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특검과 진상규명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한 의원총회 참석자는 "A의원이 엄청 (강하게) 이야기했다"며 "'앞으로 형님이라고 부르지마' '정치 그런식으로 하는 것 아니다' '같이 정치해야 동지지 네가 무슨 동지냐'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달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이 "발언이 너무 심하다"며 A의원을 말렸다고 한다. 한 의원은 A의원에게 고성으로 항의하고 의원총회장을 떠났다. 다수의 다른 의원도 A의원의 발언에 자리를 이탈했다고 전해졌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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