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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3일 17:27 변휘 기자

"세계 스마트폰 1위" 지킨 삼성 "AI폰 효과"…中 OEM 거센 추격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최초의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흥행이 주효했다. 다만 점유율은 3년 연속 감소세로,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이 매서웠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19%를 기록해 전체 제조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2022년 21%, 2023년 20%에 이어 또다시 1%포인트(p) 하락했다.

애플도 전년 대비 1%p 하락한 18%의 점유율로 2위였다. 3~5위는 중국 제조사인 샤오미 14%, 오포와 비보(각각 8%) 순이었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4%p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0년 만에 판매량이 가장 낮았던 2023년"의 부진을 거시경제와 소비자 심리 개선으로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 스마트폰은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전년 대비 1%p 증가했다. 그러나 애플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2%p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해 "이전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으며, 특히 서유럽과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해서는 "출시 당시 (생성형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가 부족했기 때문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중국 제조사의 약진도 주목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는 포트폴리오 재조정, 프리미엄 전략, 공격적인 확장에 힘입어 지난해 톱5 브랜드 중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또 "비보는 인도·중국에서의 강력한 실적에 힘입어 상위 5위권에 진입했고, 톱5 브랜드는 빠르게 성장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인 화웨이·아너·모토로라의 공세에 점유율을 일부 내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해 스마트폰 시장의 키워드 중 하나로 '생성형AI'를 꼽았다. 지금은 프리미엄 제품군에만 AI 기능이 적용되지만, 앞으로는 중간 가격대 기기에서도 표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2028년 250달러 이상 스마트폰 10대 중 9대가 AI를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1000달러 이상 초고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가장 빠르게 늘었다"며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화'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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