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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0일 17:50 양성희 기자

울산 조선소 잠수 작업하던 스물둘 청년 사망…"업체 사과는 없었다"

울산 한 조선소에서 잠수작업을 하던 스물두살 청년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업체 측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울산 동구 HD현대미포 조선소 1안벽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하청노동자 김모씨(22)가 사고로 사망했다. 김씨는 해군특수전전단(UDT)을 꿈꾸던 청년이었다.

그는 수중 작업 전문 업체 대한마린산업 소속으로 원청 계약을 맺은 HD현대미포에서 선박 검사 촬영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 당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작업을 하다가 재입수했는데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대한마린산업 대표는 사고 이후 잠적해 수사기관의 연락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5일 뒤늦게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유족 측은 원청업체인 HD현대미포와 김씨가 속한 대한마린산업 모두 사과나 사고 경위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업체 측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 중이다. 김씨가 재입수했을 때 2인1조 작업 원칙이 지켜졌는지, 비상기체통을 착용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중대재해 발생을 알리는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사이렌'에서는 김씨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상기체통을 지급·휴대하고 2인1조로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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