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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0일 13:43 경기=이민호 기자

경기남부광역철도 "공방"…경기도, 용인·성남시에 "불안 야기말라"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두고 경기도와 용인·성남시의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도는10일 "일부 기초자치단체(용인·성남시)에서 우선 순위에 들지 않으면 검토도 안된다는 것처럼 부정확한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 이 사업을 그르칠까 걱정"이라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추진한 주체는 경기도였다. 신설은 안정적으로 추진 중이며, 더이상 방해말라"고 밝혔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발표한 성명을 재반박했다. 두 시장은 지난 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 관련 도민 청원 글에 적은 답변에 대해 '책임 회피용'이라며 공약사업인 GTX플러스에만 치중하지 말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에 대해 고 부지사는 "그동안 수차례 국토부가 요구한 우선순위 노선 3개 선정(GTX플러스 3개 노선)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면서 "40개 노선 중 3개만 찍으라는 국토부 요구에 대해 전략적인 최소한의 대응을 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는 경제성(B/C)이 높은 사업이다. 이미 민간투자자가 국토교통부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국토부에서도 철도 민간투자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경기도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지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추진한 주체는 '경기도'라고 강조했다. 고 부지사는 "시계를 거꾸로 돌려 보자. 성남·용인·수원시에서 추진하던 서울3호선 연장 사업이 서울시 협의와 차량기지 이전 부지 확보 문제 등으로 좌초 위기에 빠져있던 2023년 2월, 이들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최적 노선안을 마련한 주체는 경기도가 주도한 실무협의회"라면서 "이 과정에서 마련된 노선안의 사업비 및 수요, 경제성 검토를 위한 용역은 수원시에서 뒷받침까지 해주었다"고 꼬집었다.

고 부지사는 우선순위 3개 노선에 들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검토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부 국가철도 구축계획) 3차, 4차 계획에서도 각각 16개, 21개 계획이 반영된 바 있다. 이번 5차 계획에도 상당수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지사는 맹성규 국토위원장에게 적극적 추진을 위한 협의 요청과 의지를 전했다. 잘 해결될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도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힘을 모아 정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의 예산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더 많은 경기도 사업이 반영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기초자치단체장 여러분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면서 "철도마저 정치화해서는 안된다. 도민 착시를 유발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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