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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09일 22:14 이태성 기자

"미래 경쟁력 강화" 현대차, 국내 24.3조 투자

제품개발·핵심 신기술 선점 등
R&D 11.5조·경상투자 12조

현대차그룹이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한국을 모빌리티 혁신 허브의 중심으로 만들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9일 올해 국내에 24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전 국내 최대 투자금인 지난해 20조4000억원과 대비해 19% 이상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중장기 투자 방향성에 따라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연구개발(R&D)투자 11조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이 각각 집행된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돌발적인 경영환경 변수가 산재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의선 회장은 이와 관련 올해 신년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맞서는 관점과 자세, 현대차그룹의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변화와 혁신, 위기 극복 DNA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으며, 위기 이후 더 강해졌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투자계획 발표는 고객·주주·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투자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 의지 등을 투명하게 전달함으로써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 협력사들의 사업 계획 수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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