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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09일 16:39 정혜인 기자

"AI칩 규제·보복관세" 미국발 악재에…닛케이 0.94%↓[Asia마감]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94% 하락한 3만9605.09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조 바이든 행정부의 AI 반도체 수출제한 강화 검토 보도로 인한 반도체 종목의 약세가 일본 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정부가 전 세계를 동맹국, 적성국, 그 밖의 국가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AI 반도체 수출통제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고, 이르면 10일(현지시간) 새로운 규제 방안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바이든 행정부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수출제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알려지면서 (반도체 기업) 매출 감소를 경계한 매도세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국가 애도의 날' 휴장을 앞두고 나온 조정 매도세도 지수 하락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인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로 지정했다.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도 매도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보편 관세 부과를 위한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미국 수입품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워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화권 증시도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58% 떨어진 3211.39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2% 빠진 1만9240.89를 기록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상하이지수는 미국의 현 정부인 바이든 대통령의 AI 반도체 수출제한 등 대중 견제 강화 움직임과 차기 정부인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 정책 불확실성 등에 대한 우려로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노력에도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것도 중화권 주가 하락 배경이 됐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1.39% 하락한 2만3081.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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