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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09일 10:01 정경훈|박상곤 기자|기자

"성수품 할인" "소상공인 배송비 지원"…당정, 설 연휴 민생경제 활성화 추진

정부와 여당이 설 연휴를 맞아 배추·무·사과·배와 같은 16대 성수품 공급 물량을 평소보다 1.6배 확대하고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간 30만원의 택배비를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민생경제 활성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내수 진작을 위해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에 이어 구체적인 민생경제 활성화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설 성수품 가격안정 및 소비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풍성하고 편안한 명절이 되도록 물가와 민생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정은 설 연휴 약 3주 전인 지난 7일부터 16대 성수품 공급 물량을 평시 대비 1.6배 확대키로 했다. 정부 지원으로 성수품에 대한 할인 판매에 나서는 동시에 역대 최대 규모인 연간 5조50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한다. 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5%로 상향하고 디지털 결제액 15%를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으로 13만원 상당의 상품을 구매할 경우 4만원 할인이 적용된다.

김 의장은 "소상공인 민생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역대 최대인 11조원 규모의 서민정책금융을 지원할 것"이라며 "영세소상공인 배달비, 택배비를 연간 30만원 지원하고 폐업 지원금 사업도 다음달부터 신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세소상공인에게는 연간 30만원의 배달비 택배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당정은 전통시장 상인에게는 설을 앞두고 총 50억원 상당의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출 중소기업, 영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는 법인세, 관세 환급금을 조기 지원할 계획이다. 저소득 중증장애인 근로자 1만3000명에 대해 월 7만원의 교통비를 조기 지급하겠다고 했다.

당정은 하도급 대금 지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불공정하도급 신고센터를 전국 5개 권역에 10개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임금 체불 근로자 대상 지급금 처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또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한 당정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3만원 상당의 비수도권 숙박 쿠폰을 최대 100만장 신규 배포한다. 또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30~40% 수준으로 KTX, SRT 역귀성 할인에 들어간다. 중소기업 근로자 약 15만명에게는 40만원의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교통, 의료, 화재 등 부문별 안전 대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설 연휴 동안 교통안전, 응급의료 비상체계를 24시간 운영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협의회에서 국무위원 등 정부 인사에게 "서민 부담 경감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며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에도 사각지대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했다.

또 "얼마 전 제주항공 사고로 국민이 비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번 설 연휴도 가장 중요한 게 국민 안전이다. 연휴 동안 도로, 항공, 철도, 선박 등에 관한 각종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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