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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09일 10:00 안정준 기자

MBK 김광일 고려아연 주주에 서한…"집중투표제 부결돼야"

김 대표는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린다"며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개정의 건은 부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시점 집중투표제의 도입은 고려아연 이사회의 개편을 부당하게 지연시키는 효과 밖에 없다"며 "이사회 개편의 지연은 최윤범 회장과의 분쟁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고려아연과 그 주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개혁이 마무리된 후 집중투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저희들이 제안한 14명의 이사후보자들의 선임을 지지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 14인의 이사가 모두 함께 선임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13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의 결정에 따라 고려아연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금융감독당국에 의해 검찰청에 통보돼 수사를 받을 입장"이라며 "최윤범 회장의 협력 없이는 기존 이사들을 해임할 수 없으므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기존 이사진들의 숫자를 넘어서는 이사들을 새로 이사회에 참여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75년된 장씨 가문과 최씨 가문의 동업체제로부터 고려아연은 독립해야 한다"며 "1대 주주와 2 대 주주를 대표하는 두 가문은 고려아연의 경영으로부터 한 발 물러나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전문경영진에 의하여 회사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감독하는 일로 그 역할을 변경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 대표는 "최윤범 회장에게 예속된 이사회는 전면 개편돼야 한다"며 "최윤범 회장이 재임했던 지난 5년여간 일어났던 여러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손해회복 등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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