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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08일 15:08 정세진 기자

경찰, "尹 영장집행 방해" 경호처 차장에 세번째 출석요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8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경호처 간부들에게 재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날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에게 3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출석 기한은 오는 11일 오전 10시까지다.

특수단은 김 차장에게 지난 7일까지 출석하라는 내용의 2차 요구서를 보냈지만 김 차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공조본은 또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에게도 오는 11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 본부장은 한차례 공조본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특수단은 △박종준 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본부장 등 경호처 관계자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박 처장 등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법 등을 이유로 공수처와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공수처는 박 처장 등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경호처는 거부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제 검사 경험에 비춰 보면 다른 증거를 다 확보한 후 마지막 단계가 피의자에게 확인하는 것"이라며 "지금 영장으로 대통령을 조사하겠다는 것은 증거가 확보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소 절차를 밟으면 재판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와 관련해 "무효인 체포영장 수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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