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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08일 14:14 채태병 기자

김건희 팬카페, 민주주의 운동 조롱 논란…"그게 별거냐? 우리도 저항"

극우 성향을 보이는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서 한 누리꾼이 과거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민주주의 운동을 조롱하며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 저항해야 한다"고 글을 남겨 논란이다.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에는 지난 7일 '헌재가 헌법을 안 지킨다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를 작성한 누리꾼 A씨는 "헌재가 헌법을 안 지킨다면 조배숙 의원님 말대로 국민 저항권 발동해야 한다"며 "4·19 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이 별겁니까? 우리도 무기고 털고 장갑차 몰아서 후세들에게 유공자 자리 하나씩 물려주자"라고 했다.

A씨의 주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는 위법한 것이고, 이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려선 안 된다는 말이다.

게시물에서 A씨가 언급한 조배숙 의원의 발언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온 말로 보인다. 당시 조 의원은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에 대한 질의에서 "헌법상 헌재는 헌법 수호 기관"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헌재에서 헌법을 위반하는 결정을 내리면 국민이 저항권을 발동할 수밖에 없다"며 탄핵 심판 불복을 시사하는 발언을 남겼다. A씨는 이 같은 조배숙 의원의 말에 동조해 극우 커뮤니티에 관련 게시물을 쓴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직무정지 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농성 중이다. 앞서 1차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다시 한번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곧 2차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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