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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08일 14:06 라스베이거스=유선일 기자

삼성전자, 5~6월 "볼리" 출시…"갤럭시 구독" 다음달 시작될 듯

삼성전자가 이르면 5월 집사 로봇 '볼리'를 출시한다.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선데 이어 추가로 로봇 분야 M&A(인수합병)도 검토 중이다. 지난달 새로 시작한 '가전 구독' 사업은 분야를 갤럭시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분야로 확대한다. 시기는 다음 달이 유력하다. 아울러 볼리 역시 향후 구독 대상에 추가한다.

'CES 2025' 참석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과 함께 7일(현지시간)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우선 용 사장은 볼리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에서 오는 5~6월 중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격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볼리는 바퀴를 이용해 집안을 돌아다니며 사용자 편의를 돕는 집사 로봇이다. 지난 2020년 CES에서 볼리를 처음 선보인 후 5년 만에 출시한다.

한 부회장은 볼리의 판매 방식으로 '구독'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LG전자도 연내 집사 로봇 'Q9(프로젝트명)'을 출시할 계획인데 이 제품 역시 구독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과 관련해선 "제조·리테일·주방 분야에서 추진하고 여기서 기술을 축적해 휴머노이드까지 진출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는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한편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단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 멤버이자 KAIST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가 맡았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서는 그렇게 빠르다고 볼 수 없다"며 "미래 성장동력이 되는 부분에는 계속 투자하고 있고 M&A 대상도 찾고 있다. 로봇도 상당히 중요한 미래 성장 포인트로 본다"고 말했다. 또 "AI(인공지능), 로봇, 공조 등은 (M&A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고 많은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가전 구독' 사업에 대해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에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안다"며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어느 정도까지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월에 새로 시작하는 구독 제품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다음 달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는 대상은 갤럭시 등 모바일 기기가 유력하다. 시장은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하지 않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구독 사업 강점은 '모바일'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한 부회장은 모바일 구독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위기와 관련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메시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메시지는 없었다"고 했다. 다만 "작년과 재작년 (이 회장이) 세상에 없는 기술을 강조하며 첫 번째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을 강조했다. 그것이 다 메시지라고 본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여기(기술 중시 메시지에)에 맞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번 CES 행사에서 어떤 부분이 눈에 띄었느냐는 질문에는 "지난 CES 때에도 '2024년 하반기로 가면 모두가 AI를 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화두가 AI인 것 같다"며 "모든 업종에 걸쳐 AI가 진화·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어느 분야에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주안점인 것 같다"고 했다.

이달 출범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 대해선 "삼성은 글로벌 공급망이 잘 갖춰져 부품 공급부터 제조, 소비자 전달까지 루트가 잘 돼 있다"며 "여기에도 AI를 접목해 빠르게 개선하면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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