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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07일 09:35 민수정 기자

"세척도 쉬워"…"뽁뽁이 드레스" 입고 수영장에 둥둥, 가격에 깜짝

한 벨라루스 패션브랜드가 '투명 버블 랩(뽁뽁이)'으로 옷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패션브랜드 'ZNWR'이 지난 연말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버블 재킷'과 '버블 드레스'에 대해 보도했다.

이 의상들은 모두 포장용 완충재나 단열재로 사용되는 일명 뽁뽁이로 제작됐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져 값쌀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원피스 가격은 280 벨라루스 루블(약 13만원), 재킷은 380 벨라루스 루블(약 17만원)이다.

홍보 영상에는 두 남녀가 뽁뽁이 옷만 입고 실외 수영장에 떠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ZNWR은 "눈에 띄면서 투명하고, 성실해지는 것이 진정한 가치"라며 "일반적 맥락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중요한 사람들이 자신이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버블 필름으로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버블 재킷 및 드레스는 각각 20벌만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0%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옷이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는 입기 힘들지만 세척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예술 작품 같다" "판매 목적이 아닌 마케팅 같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 "스티로폼으로 만든 옷은 언제 출시되냐" "포장재는 종이로 대체하면서 옷은 뽁뽁이로 만들고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제품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발렌시아가는 2022년 쇼에서 쓰레기봉투에서 영감을 얻은 클러치백을 선보였는데, 가방은 1800달러(당시 약 249만원)에 가격이 책정돼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쓰레기 봉지'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또 지난해 컬렉션에서는 투명 테이프와 외관이 똑같은 400만원대 '테이프 팔찌'를 공개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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