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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07일 08:38 김근희 기자

"연초부터 코스피 올랐지만…트럼프·4분기 실적 불확실성 남아"-NH

7일 NH투자증권은 이런 내용을 담은 '아직은 두드릴 돌다리가 많다' 리포트를 발간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1% 상승했다. 지난 3일 일일 수익률 1.79%를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 7일(현지 시각)부터 열린 CES 2025에서 AI(인공지능)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SK하이닉스 등 AI와 관련된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또 한국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미국 제조업 지수 반등하자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코스피 지수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인다"면서도 "아직 단기 리스크 요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나 연구원은 "CES 2025가 시작되기 전 AI 기대감에 주가가 급하게 상승한 점도 불안 요인"이라며 "앞으로 리스크 감안 시, 한국 주식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 장세 국면에 있다"고 판단했다.

CES 2025 모멘텀 이후 오는 2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또 우리나라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도 남아있다.

나 연구원은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의 12월 지표가 49.3으로 전월치(48.4)를 상회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인 재고 확충에 따른 단기적인 수요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ISM 제조업 세부 지표 중 가격 지수도 전월치(50.3) 대비 상승한 52.5를 기록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음을 시사한다"며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예상치 못한 관세 정책은 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는 8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나 연구원은 "최근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만큼 실적 쇼크 가능성도 있다"며 "1분기는 IT(정보기술) 수요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추가 하향 조정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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