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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03일 14:57 김훈남 기자

"고발 난타전"...野 내란혐의 줄고발에 與 무고·명예훼손 맞고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혐의 고발에 대해 맞고발로 응수했다. 민주당이 경찰에 내란 가담 혐의로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을 고발하자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발에 나선 것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지원위원장은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장 등을 무고와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 측은 "이재명 대표 등은 내란선동죄가 성립될 수 없음을 명백히 알고 있음에도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을 고발하도록 해 무고 및 명예훼손을 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권성동·윤상현·나경원·박상웅 국민의힘 의원과 유튜버 등 12명을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권 원내대표와 윤상현·나경원·박상웅 국민의힘 의원, 박중화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박종철·정채숙 국민의힘 부산시의원, 홍유준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등 8명과 배승희·고성국·이봉규·성창경 씨 등 유튜버 4명을 고발 명단에 올렸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은 탄핵 남발로 국정을 마비시킨 것도 모자라 국회의 한 축인 여당 의원들에 대하여 무고성 '내란선동죄 고발'을 남발한다"며 "국회 기능까지 왜곡하려고 하므로 맞고발을 통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무차별적 내란 '딱지 붙이기' 행태가 가관"이라며 "권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계엄 자체를 옹호하거나 이를 선전한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국론 분열과 혼란을 야기하는 민주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고발하는 것은,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면 처단하려는 공포정치이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재갈 물리기"라고 비판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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