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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7일 08:45 방윤영 기자

알리바바와 손잡은 이마트…"시너지 전략 구체화해야"-한투

김명주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보유하고 있는 지마켓 지분을 현물 출자해 알리인터내셔날(알리바바 100% 자회사)과 JV(합작법인)를 설립한다고 밝혔다"며 "이마트는 JV 설립을 통해 지마켓 셀러들이 판매할 수 있는 국가를 확대하고, 알리바바의 노하우 등을 통해 지마켓 플랫폼 고도화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JV 회사 지분은 이마트 아폴로법인이 50%, 알리인터내셔날이 50% 가져갈 예정이다. 실질적인 지배력은 이마트(40%·이마트는 아폴로법인의 80% 지분보유)가 알리바바보다 낮기 때문에 이마트는 JV 실적을 지분법으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지마켓은 올해 1~3분기 합산 영업적자 34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6월 지마켓은 지분 인수 당시 4조5000억원의 가치를, 쓱닷컴은 최근 재무적 투자자 교체 당시 3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마트가 보유한 지분을 고려한 양 플랫폼의 합산 기업가치는 약 5조3000억원이다. 그러나 두 법인 모두 부진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이마트 주가에 온라인 사업부의 가치는 4600억원 정도만 반영돼 있다.

김 연구원은 "뚜렷한 전략 방향성이 없었던 지마켓이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현 시점에서 JV 설립을 통한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시너지 전략이 구체화하면서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 합산 가치가 현 수준 대비 2배(약 9200억원)로 인정받을 경우 22%의 업사이드(상승여력)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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