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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6일 17:48 안채원 기자

정부 "대통령 바뀌더라도 내년 경주 APEC 정치 영향 안 받아야"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현실화해 조기 대선이 열리더라도 내년 개최하는 2025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개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서울 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일부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우리나라가 내년 APEC 의장국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정치 상황에 영향을 받아서도 안 되고 (영향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인프라 구축과 시설 재정비 등은 짜인 계획에 맞춰 예산을 투입하며, 정치 상황에 따라 특정 이슈가 발생해 결정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생기면 대행 체제에 맞춰서 하면 된다"며 "현재로서는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는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아세안 6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싱가포르·필리핀·브루나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연례 회의다.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아태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출범했으며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상회의로 격상했다.

국내에선 지난 1991년 서울에서,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다.

정부는 관례에 따라 내년 5~6월 중 각국에 APEC 정상회의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원래 초청장은 대통령 명의로 발송되나, 현재로서는 누구의 명의로 보내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권한대행 명의라도 우리나라 대표 자격으로 초청장을 보내는 것이기에 (상대국 정상의 참석 여부)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가 관심사다.

트럼프 1기 행정부던 2017~2020년 사이 세 차례의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됐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두 차례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최근 10년간 개최된 APEC 정상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중국은 차년도 APEC 의장국이기도 해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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