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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3일 15:43 정진우 기자

한덕수 권한대행 "내년 기후대응 기술개발에 2.7조 투입"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2030년까지 녹색금융 450조원을 투입해 시장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기술혁신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에 약 2조7000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 선언식에서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탈탄소화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인데, 여기서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특히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고도화해 민간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기후변화와 환경개선 등 6대 환경목표 달성을 위한 '녹색경제활동'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한 내용이다.

환경부는 이날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친환경 금융·투자 활성화와 실효성 제고를 위해 '녹색투자 확대를 위한 녹색분류체계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산업계가 더욱 명료하게 녹색경제활동에 대한 판단기준을 이해하고 시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외 4개 환경목표, 10개 경제활동을 신설한 게 골자다. 21개 경제활동은 개정·보완했다.

한 권한대행은 "산업부문 탄소중립 전환은 반드시 대규모 투자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산업계와 금융계 간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계와 금융계가 녹색금융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한다면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재정·세제·연구개발(R&D)·금융·규제혁신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 금융계 간 '삼각 협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열렸다.

산업계는 매년 탄소 배출량을 측정해 공개하는 동시에 무탄소에너지 사용과 친환경 기술 도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계는 탄소저감사업과 무탄소에너지 관련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선언식에 이어 진행된 콘퍼런스에서는 탄소중립 촉진을 위한 지속가능금융 전략 등에 관한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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