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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3일 17:56 이강준 기자

경찰청 정보국장·대변인 "계엄일 "자정" 전까지 청장 만난 적 없다"

유 국장과 김 대변인은 비상계엄 발표 이후부터 3일 자정 지휘부 전체 회의까지 조 청장을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화통화·문자 등을 통해서도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임 국장은 포고령이 발표되기 직전 청장실에서 "포고령이 왔는지 확인해봐라"는 지시는 받았다고 했다. 그는 "3일 22시49분 출근 중 조 청장에게 전화하니 그는 '일단 출근하고 하면 올라오라'고 했다"며 "23시23분쯤 집무실로 왔고 23시25분쯤 경비과장과 함께 청장실에 갔다"고 했다.

이어 "조 청장은 '군에서 비상계엄 선포문이 왔는지 확인해보고 우발상황에 대비해서 기동대 출동을 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23시30~40분 사이에 전화를 돌렸고 자정에 지휘관 회의를 했다"고 했다.

검찰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요청으로 경찰이 '체포조' 구성에 필요한 강력계 형사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청 고위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중이다.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 전날 윤승영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치안감)과 전창훈 수사기획담당관(총경) 등 국수본 간부들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조 청장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밤 10시32분쯤 법적 근거 있으니까 지시 따르라고 게엄사령군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그래서 (조 청장이) 참모랑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비국장·정보국장·대변인 등이랑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형식적으로 포고령까지 나왔는데 포고령을 위반하면 우리가 구금되고 체포된다, 이렇게 된 것 형식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래서 (조 청장은)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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